처리량
Throughput
지표
정한 기간에 끝낸 작업의 개수로, 크기를 따지지 않고 건수만 세어 흐름의 빠르기를 보는 값입니다.
등장 배경
다음 2주에 얼마나 담을지 정하려면 지난 2주에 얼마나 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방법으로 오래 쓰인 것은 작업마다 크기를 매기고 그 합을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방식에는 값이 붙습니다. 크기를 정하려면 팀이 모여 항목마다 논의해야 하고, 항목이 서른 개면 두 시간이 지나갑니다. 매긴 값이 맞지도 않습니다. 8이라고 본 작업이 이틀에 끝나고 3이라고 본 작업이 닷새 걸리는 일이 매 주기 나옵니다.
게다가 그 숫자는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크기는 팀이 자기들끼리 정한 상대 단위라서 다른 팀의 같은 숫자와 견줄 수 없습니다.
칸반 쪽에서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크기를 아예 재지 않고 끝낸 건수만 셉니다. 대신 작업을 비슷한 크기로 쪼개 두는 일을 앞에 둡니다. 카드 하나가 하루에서 사흘 사이에 끝나는 크기로 유지되면, 건수만 세어도 다음 주에 몇 장을 담을 수 있는지 계산이 섭니다. 추정 회의가 사라지고 그 시간이 쪼개는 일로 옮겨 간 셈입니다.
계산 방법
정한 기간 안에 완료 칸으로 넘어간 카드 수를 셉니다. 크기도 들인 시간도 보지 않고 개수만 셉니다.
세기 전에 팀이 정해 둘 것이 셋입니다.
- 기간을 정합니다. 주 단위가 가장 흔합니다. 하루 단위는 요일을 타고, 월 단위는 흐름이 바뀐 것을 알아채는 데 너무 오래 걸립니다.
- 완료의 기준을 정합니다. 완료 정의를 충족한 카드만 셉니다. 개발이 끝났지만 검수가 남은 카드는 이번 주에 세지 않고, 검수를 통과한 주에 셉니다.
- 무엇을 셀지 정합니다. 버그 처리와 문의 대응 카드를 함께 셀지 아니면 신규 기능만 셀지 미리 적어 둡니다. 도중에 바꾸면 앞뒤 값을 견줄 수 없게 됩니다.
계산 자체는 더하기입니다. 최근 네 주가 12·14·11·13이면 주당 처리량은 12.5건입니다. 다음 주 계획에는 12장 정도를 담습니다.
이 값은 혼자 서 있지 않습니다. 처리량과 사이클 타임, 곧 손을 대기 시작한 뒤 끝낼 때까지 걸린 시간,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카드 수 사이에는 고정된 관계가 있습니다. 진행 중 카드 수를 처리량으로 나누면 사이클 타임이 나옵니다. 진행 중인 카드가 25장이고 주당 12.5장을 끝낸다면 카드 한 장이 평균 2주를 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셋 중 둘을 알면 나머지가 정해지므로, 사이클 타임을 줄이고 싶을 때 손댈 곳이 진행 중 카드 수라는 것도 여기서 나옵니다.
누적 흐름도에서는 이 값이 완료 선의 기울기로 나타납니다. 선이 평평해진 구간이 처리량이 떨어진 주입니다.
좋은 수준의 기준
다른 팀 값과 견주는 것은 뜻이 없습니다. 카드를 어느 크기로 쪼개는지가 팀마다 달라서, 한 팀의 주당 12건과 다른 팀의 주당 30건은 같은 양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처리량은 큰 값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값입니다. 최근 네 주가 12·14·11·13이면 다음 주에 12장을 담는 계획이 서지만, 4·19·7·20이면 평균 12.5라는 값이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편차가 큰 데는 원인이 있습니다. 카드 크기가 들쭉날쭉하거나, 한 주에 사람이 빠졌거나, 완료의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한 주가 섞여 있는 경우입니다.
올리는 방법을 잘못 고르기도 쉽습니다. 이 값을 올리려고 더 빨리 일하자고 정하는 팀이 있는데, 대개 원인은 손이 느린 것이 아니라 카드가 줄에 서 있는 시간입니다. 한 칸에 동시에 올릴 수 있는 카드 수를 제한하는 WIP 제한을 걸면 각자 붙들고 있던 일이 줄고 넘기는 일이 늘어나 처리량이 오릅니다.
함께 보는 값은 리드 타임입니다. 요청이 들어온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고, 요청한 사람이 체감하는 값입니다. 처리량이 12건에서 18건으로 올랐는데 리드 타임도 9일에서 14일로 늘었다면 작은 카드만 골라 먼저 끝내고 큰 카드는 밀어 둔 상태입니다. 세는 개수는 늘었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더 오래 기다립니다.
기준은 셋으로 세웁니다. 지난 분기 우리 값, 무언가를 고치기 전과 후의 값, 그리고 다음 분기 계획이 서려면 이 값이 얼마여야 하는지를 거꾸로 계산한 값입니다.
실무 용례
"최근 네 주 처리량이 12건인데 이번 주에 18장 올렸어요. 여섯 장은 빼죠."
계획이 실적보다 많다는 근거를 대는 말입니다.
"처리량은 늘었는데 리드 타임이 같이 늘었어요. 큰 카드를 밀어 두고 있는 겁니다."
두 값을 함께 봐야 실제 상태가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이 카드는 일주일짜리예요. 셋으로 쪼개면 세는 값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건수로 세는 방식이 전제하는 조건을 지키자는 제안입니다.
페이지덱에서는 지현이 주간 회의에 최근 네 주 처리량과 리드 타임을 나란히 띄웁니다. 카드 크기는 사흘을 넘기지 않기로 정해 두었고, 넘길 것 같으면 쪼갭니다.
처리량이 8건까지 떨어진 주가 있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코드 리뷰 칸에 카드가 아홉 장 쌓여 있었고, 태오 한 사람이 그 칸을 맡고 있었습니다. 리뷰 칸에 상한을 넷으로 걸고 리뷰를 두 사람이 나눠 맡자 다음 달 처리량이 13건으로 돌아왔습니다.
흔한 오해
처리량을 생산성 점수로 읽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끝낸 개수이니 많을수록 일을 많이 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값은 카드를 어떻게 쪼개느냐에 따라 움직입니다. 같은 일을 두 장으로 나누면 값이 두 배가 됩니다. 평가에 쓰기 시작하면 팀은 카드를 더 잘게 쪼개는 쪽으로 움직이고, 반년 뒤에는 주당 12건이 25건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 나가는 결과물은 그대로입니다.
크기를 재지 않으니 덜 정확하다고 보는 것도 흔합니다. 포인트를 매기는 쪽이 더 공들인 방법처럼 보이니 자연스러운 오해입니다. 다만 두 값은 같은 기록에서 나옵니다. 오히려 이쪽에는 추정이 틀릴 여지가 없습니다. 대신 이쪽이 지켜야 하는 조건은 카드 크기를 고르게 유지하는 일이고, 그 조건이 깨지면 값이 흔들립니다. 무엇을 관리할지가 다른 것이지 정확도의 차이가 아닙니다.
자주 헷갈리는 용어
| 용어 | 무엇을 세는가 | 처리량과의 차이 |
|---|---|---|
| 벨로시티 | 끝낸 작업의 크기 합 | 작업마다 크기를 매겨 더합니다. 크기가 들쭉날쭉한 팀에서도 쓸 수 있지만 추정 회의가 필요하고, 처리량은 추정을 없애는 대신 카드 크기를 고르게 유지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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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