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타당성 리스크
Viability Risk
개념
고객이 원하고 만들 수도 있지만 회사가 사업이나 법규 측면에서 감당하지 못할 위험입니다.
등장 배경
확인을 고객 쪽에서만 하던 팀이 회사 안에서 막히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원하는 고객이 있고 쓰는 데 헤매지 않고 기술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출시 직전에 법무가 이 데이터를 그렇게 보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넉 달을 들인 것이 하루 만에 멈춥니다.
늦게 드러나는 이유는 이 위험이 고객 쪽이 아니라 회사 쪽에 있다는 데 있습니다. 사용자를 몇 명 만나 보아도 신호가 나오지 않습니다. 법무, 보안, 재무, 세일즈, 고객 지원이 각각 다른 이유로 막는데 그 사람들은 대개 착수 회의에 앉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인 항목을 넷으로 나눌 때 이 한 자리를 따로 두게 됐습니다.
작동 방식
막히는 자리는 대개 다섯 중 하나입니다.
- 법규와 계약. 개인정보를 어디에 얼마나 보관할 수 있는지, 이미 맺은 고객사 계약에 어긋나지 않는지가 여기입니다.
- 단가 구조. 쓸수록 나가는 비용이 받는 돈보다 크면 팔릴수록 손해입니다. 문서 변환 한 건에 서버 비용 400원이 드는데 월 9만 9,000원 요금제에 무제한으로 넣으면, 많이 쓰는 고객 한 곳이 그 요금을 넘깁니다.
- 판매와 지원 부담. 세일즈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능이거나, 도입 뒤 문의가 배로 늘어나는 기능이 여기 걸립니다.
- 기존 고객과 브랜드. 새 기능이 지금 쓰는 사람들의 작업 순서를 깨뜨리면 신규보다 잃는 쪽이 큽니다.
- 파트너와 플랫폼 정책. 앱 장터 규정이나 결제 대행사 약관이 막는 경우입니다.
확인 방법은 고객 실험이 아니라 사람에게 묻는 것이라 가장 쌉니다. 만들기 전에 한 장 분량으로 정리해 해당 부서에 돌리고, 질문을 좋은지 나쁜지가 아니라 막을 이유가 있는지로 던집니다. 조건이 붙어 돌아오면 그 조건을 문서에 그대로 적어 둡니다.
가치 리스크가 고객에게 묻는 항목이라면 이쪽은 같은 회사 사람들에게 묻는 항목입니다. 그래서 하루면 끝나는데도 가장 자주 빠집니다.
실무 용례
"이거 사업 타당성 리스크부터 봅시다. 법무에 하루면 답 받습니다."
착수 전에 회사 안에서 막을 이유가 있는지 확인하자는 제안입니다.
"기능은 되는데 이 단가로는 많이 쓰는 고객에서 적자입니다."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느냐를 짚는 말입니다.
"세일즈가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팔 수 없는 기능이라는 신호를 전하는 말입니다.
페이지덱이 문서를 외부에 공개하는 기능을 검토할 때가 그랬습니다. 지현이 한 장으로 정리해 돌렸고, 규원이 기존 고객사 계약서에 사내 문서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수아가 그 조항이 걸린 고객사를 세어 보니 열일곱 곳이었습니다. 기능을 접지는 않고 그 열일곱 곳에서는 기본으로 꺼 두기로 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용어
| 용어 | 무엇을 묻는가 | 사업 타당성 리스크와의 차이 |
|---|---|---|
| 실현 가능성 리스크 | 기술과 일정으로 만들 수 있는가 | 만들 수 있느냐를 묻습니다. 이쪽은 만들 수 있다고 전제하고 감당할 수 있느냐를 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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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