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 등급

Conformance Level

개념

접근성 지침의 검사 항목을 얼마나 충족했는지를 A·AA·AAA 세 단계로 나타낸 수준으로, 계약과 법령에서 목표치로 쓰입니다.

등장 배경

접근성은 지켰다와 안 지켰다로 갈리지 않습니다. 검사 항목이 수십 개고 항목마다 난이도와 영향 범위가 달라서, 지켰다는 문장 하나로는 무엇을 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계약서에 "접근성을 준수할 것" 이라고만 적힌 시절에는 검수 자리에서 매번 부딪혔습니다. 만든 쪽은 이미지를 글로 설명하는 대체 텍스트를 넣었으니 지켰다고 말하고, 발주한 쪽은 글자와 배경의 밝기 차이까지 맞춰 놨다고 기대합니다. 둘 다 근거가 있어 결론이 나지 않고, 지침 원문을 펼쳐 항목을 짚는 회의가 열립니다.

준수 등급은 수십 개 항목을 세 묶음으로 갈라 이름을 붙여 이 문제를 없앴습니다. 계약서에 AA 라고 한 줄 적으면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지가 정해집니다.

작동 방식

세 등급은 항목을 난이도와 영향 범위로 갈라 놓은 것입니다.

  1. A 는 지키지 않으면 특정 사용자가 아예 쓸 수 없게 되는 항목입니다.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달고, 마우스 없이 키보드 내비게이션만으로 모든 기능에 닿게 하는 것이 여기 듭니다.
  2. AA 는 실무에서 목표로 잡는 선입니다. 본문 글자의 명도 대비를 4.5 대 1 이상으로 맞추고, 글자를 200퍼센트로 키워도 내용이 잘리지 않게 하는 항목이 여기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공 입찰과 각국 법령이 이 등급을 기준으로 씁니다.
  3. AAA 는 같은 항목을 더 엄격하게 요구합니다. 명도 대비가 7 대 1로 올라갑니다. 모든 화면에 적용하기 어려운 항목이 섞여 있어 제품 전체 목표로는 잘 쓰지 않고 특정 화면에만 걸어 둡니다.

등급은 누적입니다. AA 를 충족했다는 말에는 A 항목을 전부 충족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판정은 화면 단위이고 통과 아니면 실패입니다. AA 항목 30개 중 29개를 지켜도 그 화면은 AA 가 아니라 A 입니다.

실무 용례

"이번 입찰 요구사항이 AA 라서 명도 대비부터 전수로 봐야 합니다."

계약이 요구하는 등급이 정해졌으니 그 항목을 전부 점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화면은 AAA 까지 가야 할까요? AA 로 맞추고 넘어가죠."

더 엄격한 등급의 비용이 이 화면에서는 값어치를 못 한다는 판단입니다.

"지금 상태는 AA 가 아니라 A 입니다. 확대했을 때 목록이 잘립니다."

항목 하나가 빠져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다는 지적입니다.

페이지덱에서는 수아가 공공기관 입찰을 가져오면서 AA 가 계약 조건으로 들어왔습니다. 민서가 주요 화면 18개를 훑었더니 대체 텍스트와 키보드 조작은 대부분 되어 있었고, 걸린 것은 본문 회색 글자의 명도 대비 3.1 대 1과 확대하면 잘리는 문서 목록 둘이었습니다. 두 항목을 고치는 데 2주가 들었고, 그 2주가 없으면 입찰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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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