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Define

단계

사용자를 만나 모은 조각을 한 문장으로 굳혀, 다음 단계가 겨눌 과녁을 만드는 구간입니다.

등장 배경

사용자를 만나고 나면 조각이 쌓입니다. 문제는 그 조각이 아무 방향도 가리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페이지덱이 인터뷰 여섯 건을 마쳤을 때 벽에 붙은 메모가 여든 장이었고, 그걸 본 네 사람이 서로 다른 결론을 말했습니다. 한 사람은 검색이 문제라고 했고 다른 사람은 알림이, 또 다른 사람은 폴더 구조가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해법을 만들기 시작하면 사람마다 다른 과녁을 향해 쏩니다. 넉 주 뒤에 나온 안 셋이 서로 겨룰 수 없는 물건이 되고, 어느 것이 나은지 판단할 기준도 없습니다. 조각을 모은 사람의 기억에 따라 결론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정의는 그 조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굳히는 구간입니다. 디자인 씽킹의 다섯 단계 중 공감에 이어지는 두 번째 자리이고, 문제를 붙잡는 앞 구간의 마지막 칸입니다.

구간의 특징

하는 일은 조각을 묶어 문장 하나로 줄이는 것입니다. 메모를 벽에 한 장씩 붙이고 비슷한 것끼리 모아 덩어리를 만든 뒤, 가장 두꺼운 덩어리를 골라 문장으로 씁니다. 여든 장이 덩어리 일곱 개가 되고, 그중 스물두 장이 붙은 덩어리 하나가 남는 식입니다.

문장에는 네 토막이 들어갑니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필요한데, 지금은 왜 안 되는지입니다. 협업이 불편하다는 말은 이 구간의 산출물이 아닙니다. 새로 합류한 사람이 첫 주에 지난 결정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결정이 회의록 열 개에 흩어져 있어 어느 것이 최신인지 알 수 없다, 정도까지 좁혀야 다음 구간에서 후보를 걸러 낼 수 있습니다.

좁히는 방향을 한 칸 넘기면 해법이 문장 안에 들어옵니다. 검색 기능이 없다는 문장은 이미 답을 정해 버린 것이라, 아이디에이션에서 펼칠 후보가 검색 하나로 줄어듭니다. 문장은 지금 무엇이 안 되는지까지만 적고 무엇을 만들지는 비워 둡니다.

산출물은 한 장입니다. 그 한 장에 적힌 문장이 이후 회의에서 후보를 자르는 기준이 됩니다.

실무 용례

"이번 과제의 정의 문장이 뭐예요? 그거 없이 시안부터 보면 판단이 안 돼요."

무엇을 푸는 중인지 합의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그 문장에 검색이 들어가 있는데요. 해법을 문제에 넣으면 안 되죠."

문제를 좁히다 답을 미리 정해 버렸다는 뜻입니다.

"테스트에서 나온 게 화면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할 생각이 없다는 거면 정의로 돌아가야 합니다."

뒤 구간에서 나온 결과가 문제 정의를 되짚게 만든 경우입니다.

페이지덱에서는 민서가 이 문장을 쓰고 지현이 읽습니다. 문장이 한 줄로 좁혀지지 않으면 인터뷰가 모자랐다는 뜻이라 공감 구간으로 돌아갑니다.

같이 보면 좋은 페이지

  • 디자인 씽킹

    다섯 단계 중 이 칸이 어디쯤인지 먼저 봅니다

  • 공감

    이 문장의 재료를 모으는 앞 구간입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