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이핑
Prototype
단계
디자인 씽킹에서 앞 단계에 나온 해법 후보를 손에 잡히는 형태로 빠르게 만들어, 사용자에게 보여 줄 준비를 하는 구간입니다.
등장 배경
해법 후보를 말과 문서로만 검토하던 자리에서는 회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설명을 듣고도 각자 머릿속에 다른 화면을 그리고, 그 그림끼리 부딪히면 근거로 삼을 것이 서로의 상상뿐이었습니다.
민서가 아이디에이션에서 나온 후보 셋을 문서로 정리해 리뷰에 올렸을 때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이디에이션은 해법 후보를 넓게 펼치는 단계입니다. 리뷰에서 돌아온 말은 대부분 "그게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모르겠다" 였습니다. 문장으로는 세 후보의 차이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후보를 클릭되는 화면으로 만들어 오니 판정에 5분이 걸렸습니다. 만들어 보는 일을 결정 다음이 아니라 결정을 위한 자리로 옮긴 것이 이 구간입니다.
구간의 특징
목적이 완성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여기서 만든 것은 버릴 것을 전제로 만듭니다. 그래서 잘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물어보려던 것에 답이 나왔는지로 판단합니다.
만드는 정도는 물어볼 것에 맞춰 고릅니다.
- 종이나 화이트보드 스케치 — 화면 순서와 덩어리 배치만 봅니다. 30분이면 됩니다.
- 클릭되는 화면 연결 — 버튼을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정도로 만듭니다. 흐름이 끊기는 자리를 찾는 데 씁니다.
- 실제 데이터가 붙은 것 — 긴 이름, 빈 목록, 실패한 결제처럼 실제로 들어올 값을 넣어 봅니다. 이 단계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프로토타입이라고 부릅니다.
정도를 올릴수록 시간이 늘어나니 질문에 필요한 만큼에서 멈춥니다. 메뉴 이름이 통하는지 물으려면 색과 글꼴을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결제 실패 안내가 읽히는지 물으려면 문안을 실제 문장으로 넣어야 합니다.
시간 상한을 미리 정해 두는 것도 이 구간의 습관입니다. 하루나 이틀로 끊어 두지 않으면 확인용으로 시작한 것이 만들던 화면이 되고, 그러면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실무 용례
"이건 프로토타이핑 단계니까 데이터는 가짜로 넣고 흐름만 봅시다."
지금 물어볼 것이 흐름이니 나머지를 채우지 말자는 말입니다.
"프로토타입이 너무 잘 만들어져서 리뷰에서 색 얘기만 나왔어요."
완성도가 높아 정작 확인하려던 질문이 묻혔다는 뜻입니다.
"이틀로 끊고 테스트로 넘어갑시다. 더 다듬으면 버리기 아까워집니다."
확인 단계로 넘기는 시점을 시간으로 정하자는 제안입니다.
페이지덱은 초대 흐름을 고칠 때 이 구간을 이틀로 잡았습니다. 민서가 후보 두 개를 각각 클릭되는 화면으로 만들고, 둘 다 같은 세 화면까지만 이었습니다. 지현이 여기서 요청한 것은 이름이 긴 팀과 구성원이 한 명인 팀을 넣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화면에 잘 들어가는 값만 넣으면 실제로 깨지는 자리가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같이 보면 좋은 페이지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