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백로그
Sprint Backlog
산출물
한 [스프린트](/terms/sprint) 동안 하기로 뽑아 둔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둔 목록으로, 주기 중에 팀이 무엇을 하는지 보여 줍니다.
등장 배경
스프린트는 1주에서 4주 사이로 길이를 고정해 돌리는 작업 주기입니다. 주기만 정해 두면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첫날 회의에서 할 일을 골라도 그 결과가 어디에도 남지 않으면 이틀 뒤에는 각자 기억하는 목록이 서로 다릅니다.
그런 팀의 주기 중간은 대체로 이렇게 흘러갑니다. 대표가 개발자에게 지나가며 급한 것을 하나 부탁하고, 세일즈가 고객 요청을 따로 들고 오고, 디자이너는 자기가 넘긴 화면이 이번에 들어간 줄 알고 기다립니다. 마지막 날 리뷰 자리에서야 세 사람이 기대한 것이 서로 달랐다는 게 드러납니다.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데 결과는 약속을 어긴 모양이 됩니다.
스프린트 백로그는 이 상태를 목록 하나로 끝내려고 둔 문서입니다. 이번 주기에 하기로 한 것이 전부 한 자리에 적혀 있고, 거기 없는 일은 이번 주기에 하지 않는 일입니다. 목록이 팀 밖에도 열려 있으니 급한 요청을 들고 온 사람도 무엇과 무엇을 맞바꾸는지 보고 말하게 됩니다.
구성 항목
한 줄로 적은 목적, 그 목적을 위해 고른 작업, 작업마다 붙은 크기와 상태가 들어갑니다. 이 넷이 갖춰지면 목록만 보고 이번 주기가 어디까지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스프린트 목표 — 이번 주기에 무엇을 이루려는지 한 문장으로 적은 것입니다. "무료 사용자가 결제까지 막히지 않고 가는 것" 처럼 씁니다.
- 작업 항목 — 이번에 하기로 고른 일의 목록입니다. 보통 유저 스토리 형태로 적힌 것을 위에서부터 가져옵니다. 유저 스토리는 "결제 내역을 내려받고 싶다" 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적은 요구 단위입니다.
- 태스크 — 항목 하나를 손에 잡히는 실행 단위로 쪼갠 것입니다. "결제 내역 내려받기" 가 API 만들기, 화면 붙이기, 테스트 쓰기 셋으로 갈라집니다. 하나가 반나절에서 이틀 안에 끝나는 크기로 쪼갭니다.
- 크기와 상태 — 항목마다 스토리 포인트를 붙입니다. 스토리 포인트는 시간이 아니라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숫자로, 1·2·3·5·8 처럼 매깁니다. 상태는 할 일·진행 중·완료 세 칸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흔합니다.
- 완료 정의 — 무엇을 끝난 것으로 볼지 적어 둔 체크리스트입니다. 보통 코드 리뷰를 통과하고 테스트가 돌고 운영 환경에 올라간 상태까지를 말합니다.
들어가지 않는 것도 분명합니다. 다음 주기 후보, 언젠가 하면 좋을 아이디어, 고객이 어제 말한 요청은 이 목록이 아니라 그 앞 단계의 목록에 쌓입니다. 목록에 30개를 담고 그중 12개만 끝내는 팀은 두 목록을 겹쳐 쓰고 있는 것입니다.
작성자와 독자
작성자는 일을 할 사람들입니다. 스프린트 플래닝 자리에서 개발팀이 직접 항목을 고르고 태스크로 쪼갭니다. 무엇을 먼저 할지 순서를 정하는 것은 제품을 맡은 사람 몫이지만, 그 순서에서 몇 개까지 가져올지는 팀이 정합니다. 최근 세 주기에 평균 32포인트를 끝낸 팀이라면 40포인트를 담는 계획은 그 자리에서 되돌립니다. 이 평균을 벨로시티라고 부릅니다.
주기 중에 목록을 고치는 것도 팀입니다. 매일 여는 데일리 스크럼에서 어제 끝난 것을 완료 칸으로 옮기고, 해 보니 태스크가 하나 더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더합니다. 안에서는 계속 움직이고 밖에서는 들어오지 못하는 목록입니다.
독자는 두 층입니다. 1차 독자는 팀 자신입니다. 오늘 무엇을 잡을지, 누가 어디서 막혀 있는지를 이 목록에서 봅니다. 2차 독자는 팀 밖에서 진행 상황을 알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세일즈는 약속한 기능이 이번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대표는 팀이 이번 2주에 무엇에 집중하는지 봅니다. 이쪽에는 읽을 권한만 있습니다. 순서를 바꾸고 싶으면 다음 플래닝을 기다리거나, 지금 들어 있는 것 중 무엇을 뺄지 함께 제안합니다.
주기가 끝나면 목록은 비우고 새로 채웁니다. 담겼던 것 중 완료 정의를 충족한 것만 인크리먼트, 즉 주기 끝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상태로 더해진 결과물로 남습니다.
실무 용례
"그건 이번 스프린트 백로그에 없어요. 다음 플래닝에서 올리죠."
지금 끼워 넣지 않고 다음 주기 계획에서 순서를 다투자는 말입니다.
"태스크 두 개 늘렸는데 포인트는 안 건드렸습니다."
하기로 한 일의 범위는 그대로고 실행 단계만 잘게 쪼갰다는 뜻입니다.
"지금 40포인트가 남았는데 주기는 사흘 남았어요."
담은 양이 남은 기간에 비해 많아 무엇을 덜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페이지덱에서는 이 목록이 회사 전체에 열려 있습니다. 수아가 고객에게 약속한 내려받기 기능을 찾다가 이번 목록에 없는 것을 보고 지현에게 묻습니다. 지현은 지금 들어 있는 다섯 항목을 같이 열어 보여 주고, 무엇을 빼면 들어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릅니다. 규원이 급한 요청을 들고 왔을 때도 같은 화면을 봅니다. 목록이 없으면 "그거 빨리 좀" 으로 끝나던 대화가, 목록이 있으면 "그럼 이건 다음으로 미룹니다" 까지 가서 끝납니다.
흔한 오해
한 번 정하면 주기가 끝날 때까지 손대지 못하는 문서라고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밖에서 끼워 넣지 못한다는 규칙과 붙여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잠기는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통로뿐이고, 팀은 주기 내내 태스크를 더하고 접근을 바꿉니다. 목록을 얼려 버리면 첫날의 짐작이 틀렸다는 걸 사흘째에 알고도 이틀치 헛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관리자에게 진행을 보고하는 자료로 읽는 오해도 잦습니다. 팀 밖 사람들이 들여다보는 것이 사실이니 그렇게 보일 만합니다. 하지만 이 목록의 1차 독자는 오늘 무엇을 잡을지 정해야 하는 팀 자신입니다. 보고용으로 쓰이기 시작하면 팀은 잘 보이는 모양을 만들려고 끝난 것만 세심히 적고 막힌 것은 늦게 옮깁니다. 그러면 정작 막힌 것을 빨리 드러내려고 만든 도구가 막힌 것을 숨기는 자리가 됩니다.
자주 헷갈리는 용어
| 용어 | 무엇을 담는가 | 스프린트 백로그와의 차이 |
|---|---|---|
| 제품 백로그 | 앞으로 만들 후보 전체 | 주인이 제품 담당이고 기간 제한이 없습니다. 스프린트 백로그는 그 위쪽 몇 개를 이번 주기 몫으로 떠낸 것이고, 주인은 일을 하는 팀입니다 |
같이 보면 좋은 페이지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