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박스
Timebox
개념
정해진 시간을 넘기지 않기로 미리 못 박아 두고, 시간이 다 되면 범위를 줄여 끝내는 규칙입니다.
등장 배경
끝날 때까지 시간을 늘리는 방식에는 끝이 없습니다. 결론이 날 때까지 하기로 잡은 회의는 대개 두 시간이 되고, 두 시간째에 나오는 결론은 30분째에 나올 수 있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 되면 내기로 한 기능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로 석 달을 갑니다.
더 큰 문제는 순서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남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무엇을 먼저 할지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고정하고 범위를 변수로 두는 규칙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엇을 뺄지 정하는 일이 시작 전이 아니라 진행 중에 계속 일어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작동 방식
시간을 먼저 못 박고 나머지를 그 안에 맞춥니다. 규칙은 넷입니다.
- 시작 전에 길이를 정합니다. 데일리 스크럼 15분, 계획 회의 두 시간, 한 주기 2주처럼 구체적인 값으로 적습니다.
- 시간이 다 되면 멈춥니다. 늘리는 것이 한 번 허용되면 그 뒤로는 모든 자리에서 늘어납니다. 5분만 더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규칙이 아니게 됩니다.
- 범위를 줄여 끝냅니다. 남은 안건은 다음 자리로 예약하거나 버리고, 못 끝낸 작업은 다음 주기로 넘깁니다. 끝났다는 것은 다 했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이 다 됐다는 뜻입니다.
- 남은 시간을 기준으로 순서를 고릅니다. 20분 남았을 때 무엇을 다룰지 고르는 일이 이 규칙의 실제 소득입니다.
주기에 적용하면 길이를 계속 같게 유지하는 규칙이 함께 붙습니다. 한 주기를 며칠로 할지 정한 값을 스프린트 주기라고 하는데, 이 값을 매번 바꾸면 지난 주기의 실적을 다음 계획에 쓸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 쓰지는 않습니다. 장애 대응처럼 끝까지 해야 하는 일에는 이 규칙을 걸지 않습니다. 대신 중간 점검 시각을 둡니다. 30분 안에 원인을 못 찾으면 되돌리는 쪽으로 판단을 옮기는 식이고,
실무 용례
"15분 됐습니다. 남은 건 두 분이 따로 보시죠."
시간이 다 되면 멈춘다는 규칙을 그대로 적용하는 말입니다.
"이번 주기 안에 못 끝나면 다음으로 넘깁니다. 기간은 안 늘립니다."
범위를 변수로 두겠다는 확인입니다.
"30분 안에 원인 못 찾으면 되돌리겠습니다."
끝까지 해야 하는 일에 판단 시점을 두는 방식입니다.
페이지덱의 계획 회의가 네 시간까지 늘어난 적이 있습니다. 항목마다 충분히 논의하다 보니 매번 길어졌고, 뒤쪽 항목은 지친 상태로 대충 정해졌습니다. 태오가 두 시간으로 못을 박고 남은 항목은 다음 회의로 넘기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첫 두 번은 절반만 다루고 끝났습니다. 세 번째부터는 지현이 시작 전에 항목 순서를 정해 왔고, 두 시간 안에 필요한 것이 다 다뤄졌습니다. 시간을 줄인 것이 순서를 정하게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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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