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요금제
Annual Plan
개념
열두 달치를 한 번에 청구하는 결제 주기로, 값을 깎아 주는 대신 일 년치 현금을 미리 받습니다.
등장 배경
한 달 단위로만 받던 시절에는 양쪽이 각자 불편했습니다. 파는 쪽은 열두 달 동안 열두 번의 이탈 기회를 견뎠고, 들어오는 현금도 한 달치씩이라 반년 뒤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습니다.
페이지덱에서도 규원이 개발자 두 명을 더 뽑을지 정하지 못하고 두 달을 보냈습니다. 통장에 있는 돈은 한 달치 매출이고, 다음 달에도 같은 고객이 남을지는 그달이 끝나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는 쪽도 불편했습니다. 수아는 기업 고객에게서 매달 카드 결제는 회계 처리가 번거롭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연간 요금제는 이 둘을 묶습니다. 고객은 값을 덜 내고 처리도 한 번만 하며, 회사는 일 년치를 미리 받습니다.
작동 방식
열두 달치를 한 번에 청구하고 그 대가로 보통 두 달치쯤을 깎아 줍니다. 월 2만 원짜리 요금제라면 달마다 낼 때는 열두 달에 24만 원인데, 연간으로 결제하면 20만 원입니다.
파는 쪽에서 달라지는 것은 셋입니다.
- 이탈 기회가 줄어듭니다. 다음 결제일이 열한 달 뒤라 도중에 마음이 식어도 그 기간에는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달마다 받을 때 열두 번이던 결정 지점이 한 번이 됩니다.
- 받은 돈이 곧바로 매출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직 제공하지 않은 열한 달치는 선수수익, 곧 돈은 받았지만 서비스를 주지 않아 매출로 인정하지 못한 금액으로 잡아 두고 달마다 한 달치씩 매출로 옮깁니다. 통장에 들어온 20만 원과 이번 달 매출로 적히는 1만 6천 원은 다른 숫자입니다.
- 갱신 안내가 훨씬 무거워집니다. 기간이 끝나면 다음 주기가 저절로 시작되는 자동 갱신이 걸려 있는데 예고가 없으면 일 년치가 한 번에 빠져나갑니다. 한 달치와 달리 여기서는 환불 요구와 카드사 이의 제기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연간을 여는 팀은 중도 해지 처리를 먼저 정합니다. 남은 기간을 달 단위로 돌려줄지 깎아 준 몫을 빼고 정산할지를 약관에 적지 않으면, 첫 해지 문의에서 즉석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실무 용례
"연간으로 바꾸시면 두 달치 정도 덜 내시게 됩니다."
할인 폭을 개월 수로 환산해 설명하는 화법입니다.
"이번 달 들어온 현금은 큰데 인식 매출은 얼마 안 됩니다. 연간 결제가 몰려서요."
받은 돈 대부분이 아직 선수수익으로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갱신 30일 전 안내 메일은 꼭 넣죠. 연간은 한 번 놓치면 금액이 큽니다."
예고 없는 일 년치 결제가 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자는 제안입니다.
페이지덱은 기업 고객 계약을 연간으로만 받습니다. 수아가 계약서에 시작일과 갱신일을 함께 적고 갱신 30일 전에 안내가 나가도록 걸어 둡니다. 규원은 이 현금으로 다음 해 채용 계획을 세우지만, 월별 실적은 들어온 현금이 아니라 그달에 매출로 옮겨진 금액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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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