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Nexus

방법

스크럼 팀 셋에서 아홉이 한 제품을 함께 만들 때, 팀들이 만든 것을 주기마다 하나로 합치도록 규칙을 얹은 확장 체계입니다.

등장 배경

스크럼은 한 팀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틀입니다. 개발자 열 명 안쪽이 한 목록을 보고 한 주기를 돌 때 규칙이 맞물립니다. 그런데 팀이 셋 넷으로 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팀마다 스크럼을 제대로 돌리는데 합쳐 놓으면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이런 장면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팀이 각자 2주 스프린트를 돌고 마지막 날 결과물을 합치려 했는데, 로그인 팀이 바꾼 세션 처리 방식 때문에 결제 팀 화면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보여 줄 자리는 하루 앞인데 고치는 데만 나흘이 걸렸습니다. 세 팀은 셋 다 우리가 맡은 건 끝냈다고 답했습니다.

셋 다 맞는 말이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각 팀의 일은 끝났고 합치는 일은 아무의 일도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몰아서 합치니 충돌은 늘 고칠 시간이 없을 때 드러났습니다.

넥서스는 합치는 일에 주인을 붙이고 시점을 앞당기려고 나왔습니다. 스크럼을 만든 쪽이 2015년에 내놓은 확장 규칙이고, 기존 역할과 회의를 그대로 둔 채 팀 사이를 잇는 층만 얹습니다.

사용 절차

팀들을 하나의 제품 백로그에 붙여 두고, 합치는 일을 맡는 사람들을 따로 묶고, 회의마다 팀 대표가 모이는 자리를 한 겹씩 앞에 두는 순서로 돌립니다. 제품 백로그는 앞으로 만들 후보를 우선순위대로 모아 둔 목록이고, 팀마다 자기 목록을 따로 두지 않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1. 넥서스 통합 팀을 만듭니다. 제품 책임자 한 명, 스크럼 마스터 한 명, 각 팀에서 뽑힌 몇 명이 들어갑니다. 지는 책임은 하나입니다. 스프린트가 끝날 때 합쳐진 결과물이 실제로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2. 스프린트 전에 팀들이 모여 백로그 항목을 훑습니다. 정하는 것은 크기가 아니라 순서와 담당입니다. 결제 화면이 인증 모듈을 필요로 하면 그 사실을 항목 옆에 적고 인증 쪽을 먼저 가져갈 팀을 정합니다.
  3. 계획 회의는 두 겹입니다. 팀 대표들이 먼저 이번 주기에 함께 무엇을 낼지 한 문장으로 정하고, 그다음 각 팀이 흩어져 자기 계획을 세웁니다.
  4. 매일 팀 대표들이 15분 모입니다. 묻는 것은 진행 상황이 아니라 합친 결과물이 지금 깨져 있는지, 어제 생긴 의존성이 무엇인지입니다. 이 자리가 끝난 뒤 각 팀이 자기 데일리 스크럼을 합니다.
  5. 주기 끝의 검토는 팀별로 나누지 않습니다. 각자 발표하는 대신 합쳐진 것 하나를 두고 한 번에 봅니다.
  6. 회고도 두 겹입니다. 대표들이 먼저 팀 전체에 걸친 문제를 고르고, 각 팀이 자기 회고에서 다루고, 다시 대표들이 모여 무엇을 고칠지 정합니다.

이 절차는 합치는 일을 마지막 날로 미루지 않으려고 있습니다. 주기 끝에 나와야 하는 것은 팀별 결과물 셋이 아니라 쓸 수 있게 합쳐진 인크리먼트 하나이고, 완료 정의도 팀마다 따로 두지 않고 하나만 둡니다. 로그인 팀은 테스트를 돌리고 결제 팀은 돌리지 않으면 합친 것의 품질은 낮은 쪽을 따라갑니다.

적합한 상황과 한계

팀이 셋에서 아홉 사이이고 그 팀들이 같은 제품을 만들 때 맞습니다. 뒤쪽 조건이 더 셉니다. 팀마다 다른 제품을 맡으면 합칠 것이 없고, 같은 코드와 배포 단위를 공유할 때 값을 합니다.

전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각 팀이 이미 스크럼을 굴리고 있어야 합니다. 넥서스가 새로 만드는 것은 통합 팀 하나와 앞에 붙는 회의 몇 개뿐이라, 한 팀 단위가 흔들리면 층을 얹어도 같은 문제가 커진 채로 반복됩니다.

기술 조건도 봅니다. 매일 합쳐 두라는 규칙은 합치는 데 반나절이 걸리는 환경에서 지켜지지 않습니다. 코드를 올리면 자동으로 빌드되고 테스트가 도는 상태가 아니면, 매일 모여도 "아직 못 합쳤습니다" 를 확인하는 자리가 됩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아홉 팀을 넘으면 넥서스 여러 개를 다시 묶어야 하는데, 그 규모에서는 대개 SAFe처럼 계획 층까지 규정한 무거운 체계를 함께 검토합니다. 제품 책임자 한 명이 아홉 팀이 쓸 목록 하나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남습니다. 그가 따라가지 못하면 팀들은 각자 목록을 만들고, 목록이 갈라지는 순간 넥서스는 이름만 남습니다.

실무 용례

"결제랑 알림이 같은 테이블을 건드려요. 넥서스 데일리에서 먼저 얘기하죠."

팀 사이에 걸린 문제라 팀 안에서 못 푸니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로 넘기자는 말입니다.

"이번 리뷰는 팀별로 나누지 말고 합친 걸로 한 번만 봅시다."

세 팀이 만든 것이 실제로 붙어 돌아가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하겠다는 뜻입니다.

"팀이 셋인데 넥서스까지 필요할까요? 대표 회의만 둬도 될 것 같은데요."

합칠 일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보고 더 가벼운 방식으로 시작하자는 제안입니다.

페이지덱은 개발팀이 셋입니다. 문서 편집, 공유와 권한, 결제와 관리자 화면을 각각 맡습니다. 세 팀이 같은 앱을 고치다 보니 한 팀이 바꾼 것이 다른 팀 화면에서 터지는 일이 잦아, 지현이 목록 하나를 관리하고 태오가 통합 팀 대표로 들어가는 방식을 6개월 전에 시작했습니다.

태오는 매일 아침 9시 50분에 다른 두 팀 대표와 15분을 씁니다. 나오는 말은 짧습니다. 어제 올린 것 때문에 빌드가 깨졌다거나, 다음 주에 권한 모델을 바꾸니 붙일 것이 있으면 이번 주에 붙이라는 정도입니다. 이 15분이 없던 시절에는 같은 말이 마지막 날에 나왔습니다.

흔한 오해

스크럼을 대체하는 새 프레임워크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이 따로 있고 회의 이름도 새로 붙으니 다른 방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규정하는 것은 팀 사이를 잇는 층뿐이고, 각 팀 안에서는 원래 하던 스크럼이 그대로 돌아갑니다. 새 방식으로 받아들인 조직은 팀 회의를 없애고 넥서스 회의로 갈아 끼우는데, 그러면 팀 안에서 매일 맞추던 것이 사라지고 대표들만 사정을 압니다.

통합 팀을 전담 조직으로 만드는 것도 흔한 오해입니다. 합치는 일에 주인을 붙이라고 했으니 그 일만 하는 팀을 두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 팀은 대개 각 팀에서 개발하던 사람이 겸합니다. 떼어 내면 합치는 일이 다시 남의 일이 되고, 팀들은 자기 것만 만들어 던집니다. 통합 팀은 마지막 날 남의 코드를 붙이며 야근하는 부서가 되고, 원인을 아는 사람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용어

용어무엇을 만드는가넥서스와의 차이
스크럼 오브 스크럼팀 대표가 모이는 회의 하나조율할 자리만 만들고 합쳐진 결과물을 누가 책임지는지는 정하지 않습니다. 넥서스는 통합 팀과 하나의 완료 정의까지 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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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