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콘텐츠

Thin Content

개념

겨냥한 검색어만 제목에 박혀 있고 읽을 내용은 몇 줄뿐인 페이지이고, 쌓이면 사이트 전체 평가를 끌어내립니다.

등장 배경

검색어 수만큼 페이지를 찍어 내면 유입이 늘어난다고 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겨냥할 말 200개를 뽑아 페이지를 200개 만듭니다. 제목과 소제목에 그 말이 들어 있고 본문은 세 문단입니다.

한동안은 숫자가 늘어 보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전체 유입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떨어진 것이 찍어 낸 200개만이 아니라 공들여 쓴 글까지 함께였다는 점이 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이 상태에 이름을 붙여 위험 항목으로 관리하게 됐습니다. 한 페이지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트의 문제라는 뜻을 담은 이름입니다.

작동 방식

얇다는 판정은 글 길이가 아니라 답을 하는지로 갈립니다. 300자로 답이 끝나는 질문이라면 300자짜리 페이지는 얇지 않습니다. 2,000자를 썼는데 검색한 사람이 알고 싶었던 것에 답하지 않으면 얇습니다.

전형적인 모양은 넷입니다.

  1. 검색어만 바꿔 찍어 낸 페이지입니다. 회의록 정리 방법과 회의록 작성 방법이 거의 같은 글로 따로 있는 식입니다.
  2. 조합으로 자동 생성한 페이지입니다. 지역과 업종을 곱해 만든 주소 수천 개가 대표적입니다.
  3. 목록만 있고 설명이 없는 페이지입니다. 태그 목록이나 분류 페이지가 여기 걸립니다.
  4. 남의 글을 요약만 해 둔 페이지입니다.

사이트 전체에 걸리는 이유는 둘입니다. 검색 엔진이 사이트 단위로도 품질을 보기 때문이고, 봇이 한 사이트에 쓰는 수집 여력을 얇은 페이지가 먹기 때문입니다. 주소 2만 개 가운데 1만 9천 개가 껍데기라면 정작 봐야 할 페이지 차례가 몇 주 뒤로 밀립니다.

처리 방법은 셋입니다. 비슷한 것끼리 한 편으로 합치거나, 내용을 채워 넣거나, 검색 대상에서 빼거나입니다. 대개 합치기가 가장 값을 합니다. 뺄 때는 색인에서 제외하는 표시를 붙이거나 관련 페이지로 넘깁니다. 그냥 없는 페이지로 두면 그 주소로 들어오던 링크가 끊깁니다.

찾는 방법은 유입 기록입니다. 반년 동안 유입이 0인 페이지 목록에 후보가 대부분 있습니다.

실무 용례

"검색어별로 페이지 찍어 내는 건 그만합시다. 나중에 사이트 전체가 걸립니다."

개별 페이지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이 다섯 편은 한 편으로 합치는 게 맞습니다."

합치기를 처리 방법으로 고른 판단입니다.

"반년 유입 0인 페이지가 340개입니다. 목록 먼저 뽑았습니다."

후보를 기록으로 가려내는 순서입니다.

페이지덱 블로그가 이 상태였습니다. 현우가 이전 담당자의 글 목록을 보니 회의록 관련 검색어로 찍어 낸 짧은 글이 예순 편 있었고, 그 가운데 반년 동안 유입이 있었던 것은 네 편이었습니다.

예순 편을 주제별로 묶어 긴 글 다섯 편으로 합쳤습니다. 나머지 주소는 합친 글로 넘겼습니다. 두 달 뒤에 블로그 전체 검색 유입이 늘었고, 늘어난 쪽은 합친 글이 아니라 원래 성과가 있던 다른 글들이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용어

용어무엇이 문제인가얇은 콘텐츠와의 차이
중복 콘텐츠같은 내용이 여러 주소에 존재합니다내용은 충분한데 주소가 여러 개인 상태입니다. 대표 주소를 지정하면 풀리고 내용을 새로 쓸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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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