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텍스트

Anchor Text

개념

링크가 걸린 글자 자체이고, 누르기 전에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 주는 몫을 맡습니다.

등장 배경

링크는 걸려 있는데 글자가 아무 정보를 주지 않는 화면이 오래 흔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라는 문장과 자세히 보기라는 버튼이 대표적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읽는 사람에게는 앞 문장이 맥락을 주니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링크만 따로 훑는 쪽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낭독기로 링크 목록만 듣는 사람에게는 자세히 보기라는 항목이 여덟 개 나란히 들리고, 어느 것이 무엇으로 가는지 가릴 방법이 없습니다. 검색 엔진도 비슷합니다. 링크 글자를 그 링크가 가리키는 페이지의 단서로 쓰는데, 여기를 클릭에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앵커 텍스트를 따로 이름 붙여 다루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링크를 걸 때 정해야 하는 것이 어디로 잇는지 하나가 아니라, 그 자리에 무엇을 적는지까지 둘이라는 뜻입니다.

작동 방식

링크에 적힌 글자는 받는 쪽 페이지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를 함께 실어 보냅니다. 자세히 보기라고 걸면 실어 보내는 것이 없고, 온페이지 체크리스트라고 걸면 그 페이지의 주제가 함께 건네집니다.

지킬 것은 넷입니다.

  1. 받는 페이지의 주제를 글자에 담습니다. 그 글자만 떼어 읽어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2. 문장 안에 자연스럽게 넣습니다. 겨냥한 말을 억지로 반복하면 읽기 불편하고 검색 엔진도 그 반복을 알아봅니다.
  3. 같은 페이지로 가는 링크는 사이트 전체에서 같은 글자로 통일합니다. 한 페이지를 두고 네 가지 이름으로 부르면 그 페이지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흐려집니다.
  4. 길이는 두세 낱말에서 짧은 구절까지로 둡니다. 문단 전체에 링크를 걸면 어디가 링크인지 구분되지 않고 주제도 흐려집니다.

같은 사이트 안의 다른 페이지로 잇는 내부 링크와는 역할이 나뉩니다. 어디로 이을지는 내부 링크의 문제이고, 그 링크에 무엇을 적을지가 앵커 텍스트입니다. 둘을 함께 정해야 한 번의 작업으로 끝납니다.

밖에서 우리 쪽으로 걸린 링크의 글자는 우리가 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개 글을 부탁할 때 쓰였으면 하는 문구를 함께 건넵니다.

실무 용례

"여기를 클릭 말고 페이지 제목으로 걸어 주세요."

링크 글자가 아무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같은 페이지인데 링크 글자가 네 가지예요."

한 페이지를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주제가 흐려진다는 뜻입니다.

"이 문단 전체에 링크가 걸려 있어요."

범위가 넓어 어디가 링크인지도 읽히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페이지덱 블로그에서 현우가 지난 글의 링크 글자를 훑어 고쳤습니다. 자세히 보기와 여기를 클릭이 서른 곳 넘게 나왔고, 각각 받는 페이지의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민서는 이미지 링크도 함께 봤습니다. 그림에 링크를 걸면 앵커 텍스트가 없는 셈이라 이미지 대체 텍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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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