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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트가 아닌 다른 매체에 글을 써서 실어, 그 매체의 독자와 신뢰를 빌려 오는 활동입니다.

등장 배경

새로 만든 사이트에는 읽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검색에서 위로 올라가려면 다른 사이트가 걸어 준 링크가 쌓여야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사이트에는 링크를 걸 이유가 없습니다. 링크가 없어 사람이 안 오고 사람이 안 와서 링크가 안 생기는 고리입니다.

현우가 협업 도구 비교 글을 페이지덱 블로그에 올렸을 때가 그랬습니다. 사내 평은 좋았는데 한 달 방문이 40회였습니다. 같은 내용을 줄여 개발자들이 모이는 매체에 기고하니 첫 주에 4,000회가 읽혔습니다. 글이 아니라 글이 놓인 자리가 달라진 것입니다.

그래서 독자가 이미 모여 있는 곳으로 글을 들고 가는 방법을 씁니다. 남의 매체를 빌리는 대신 그 매체에 읽을 만한 것을 주는 교환입니다.

진행 순서

매체를 고르는 일이 글을 쓰는 일보다 먼저입니다. 우리 독자가 이미 읽고 있는 곳이 아니면 링크가 붙어도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1. 후보 매체를 모읍니다. 우리 분야의 검색어로 상위에 뜨는 곳, 경쟁 제품이 기고한 곳, 우리 고객이 언급한 곳을 적습니다.
  2. 기고 규정을 확인합니다. 외부 기고를 받는지, 링크를 본문에 걸 수 있는지, 제품 이야기를 어디까지 허용하는지가 매체마다 다릅니다.
  3. 주제를 제안합니다. 완성된 글이 아니라 제목과 목차만 한 장으로 보냅니다. 그 매체에 이미 있는 글과 겹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4. 그 매체의 독자에게 맞춰 씁니다. 우리 제품 소개가 아니라 그 독자가 겪는 문제를 다루고, 제품은 예시로만 등장합니다.
  5. 발행 뒤에 확인합니다. 본문 링크가 살아 있는지, 표로 세지 않는 표시가 붙지 않았는지, 들어온 방문이 어디로 갔는지를 봅니다.

3번에서 대부분 막힙니다. 답장이 열 통에 한두 통이라 한 매체를 붙잡고 기다리는 대신 여러 곳에 동시에 보냅니다. 자료나 조사 결과를 함께 내밀면 답장률이 오릅니다.

실무 용례

"이 매체는 본문 링크를 안 걸어 줘요. 소개란에만 넣을 수 있습니다."

링크의 무게가 약한 자리라 기대치를 낮추자는 말입니다.

"제품 이야기를 3할 넘게 쓰면 편집에서 잘립니다. 문제 쪽으로 다시 쓰죠."

매체 독자 기준으로 고쳐 쓰자는 제안입니다.

"기고 열 건 중 방문이 들어온 건 둘이에요. 그 둘이 어디였는지부터 봅시다."

성과가 매체에 따라 갈렸으니 후보 목록을 다시 짜자는 뜻입니다.

페이지덱은 이 활동을 분기에 두세 건으로 잡아 둡니다. 현우가 한 건에 이틀을 쓰는데 그중 하루는 글이 아니라 어디에 보낼지를 정하는 데 씁니다. 링크 빌딩과 달리 글 자체가 읽히니 방문도 함께 들어오고, 보도 쪽 언급을 얻는 디지털 PR과는 목표가 겹쳐 같은 표에서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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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