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페이지

Pillar Page

산출물

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면서 관련 글들을 링크로 모으는 중심 글로, 검색에서 그 주제의 대표 자리를 노립니다.

등장 배경

같은 주제로 글을 여러 편 쓰면 그 글들이 서로 경쟁합니다. 검색 엔진은 한 사이트에서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글이 열 편 있으면 어느 것을 그 주제의 대표로 볼지 정하지 못합니다.

페이지덱 블로그가 그랬습니다. 회의록 정리를 다룬 글이 열두 편 있었는데, 회의록 작성법이라는 검색어에서 매달 다른 글이 순위에 올랐고 어느 것도 첫 페이지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글들이 서로의 순위를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필러 페이지는 그 열두 편 위에 중심 글 하나를 얹는 방식입니다. 주제 전체를 폭넓게 다루는 글을 하나 만들고, 세부는 기존 글로 넘기면서 링크로 묶습니다. 검색 엔진에는 이 글이 그 주제의 대표라고 알려 주는 셈이고, 읽는 사람에게는 어디서 시작할지 알려 주는 셈입니다.

구성 항목

다섯 가지가 들어갑니다.

  1. 주제와 노리는 검색어 — 폭이 넓은 말 하나를 고릅니다. 회의록 템플릿처럼 좁은 말이 아니라 회의록 작성법처럼 그 주제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좁은 말은 하위 글이 맡습니다.
  2. 목차 — 주제의 갈래를 빠짐없이 덮습니다. 회의록이라면 무엇을 적을지, 언제 적을지, 누가 적을지, 어디에 보관할지가 갈래입니다. 갈래 하나가 비면 읽는 사람이 다른 사이트로 넘어갑니다.
  3. 하위 글로 가는 링크 — 갈래마다 두세 문단으로 요약하고 자세한 내용은 따로 있는 글로 넘깁니다. 중심 글 하나에 모든 것을 넣으면 길어서 아무도 끝까지 읽지 않습니다.
  4. 돌아오는 링크 — 하위 글에서도 중심 글로 링크를 겁니다. 한쪽 방향만 걸면 검색 엔진이 묶음으로 읽지 못하고, 그렇게 링크로 엮은 구조를 토픽 클러스터라고 부릅니다.
  5. 갱신 — 중심 글은 한 번 쓰고 끝내지 않습니다. 하위 글이 늘어날 때마다 목차와 링크를 고칩니다. 갱신을 멈춘 중심 글은 요약만 남은 얇은 콘텐츠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실무 용례

"이 주제로 글이 열두 편인데 필러가 없어요. 중심 글부터 하나 쓰죠."

흩어진 글을 묶을 대표 글이 필요하다는 제안입니다.

"필러에 세부까지 다 넣지 마세요. 하위 글로 넘기고 링크만 거는 게 맞습니다."

중심 글의 역할을 요약과 연결로 한정하자는 요청입니다.

"하위 글에서 필러로 돌아오는 링크가 빠졌습니다."

링크가 한쪽 방향만 걸려 묶음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현우가 회의록 주제로 중심 글을 하나 썼습니다. 갈래 네 개를 목차로 잡고 각 갈래를 세 문단으로 요약한 뒤 기존 글 열두 편 가운데 여덟 편으로 링크를 걸었습니다. 남은 네 편은 내용이 겹쳐서 중심 글로 합치고 주소는 중심 글로 넘겼습니다. 두 달 뒤 회의록 작성법 검색어에서 중심 글이 첫 페이지에 들어갔고, 하위 글 여덟 편의 방문도 함께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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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