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A
AIDA Model
방법
주의·흥미·욕구·행동 네 칸으로 읽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서를 나눠 광고 한 편의 문장 배열을 짜는 틀입니다.
등장 배경
광고 문구를 쓸 때 무엇을 먼저 말할지에 대한 근거가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제품의 좋은 점부터 늘어놓았고 어떤 사람은 읽는 사람이 겪는 불편부터 꺼냈습니다. 둘 다 나름대로 말이 되니 어느 쪽이 맞는지 가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안 검토 회의는 늘 같은 자리에서 멈췄습니다. 민서가 만든 배너를 놓고 현우가 "첫 줄이 눈에 안 들어오는데요" 하면 민서가 "저는 이 순서가 자연스럽던데요" 하고 답했습니다. 취향과 취향이 부딪히니 결론은 대개 직급이 높은 사람 쪽으로 기울었고, 다음 시안에서 같은 대화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AIDA 는 이 논쟁에 공통의 점검표를 만들려고 나온 틀입니다. 백 년도 더 전에 방문 판매원을 가르치려고 정리된 것인데, 파는 사람이 문 앞에서 거치는 순서를 네 칸으로 나눠 놓은 것이 원형입니다. 낯선 사람의 발을 멈춰 세우고, 이야기를 듣게 만들고, 갖고 싶게 하고, 지금 결정하게 하는 순서입니다.
사용 절차
광고 한 편이나 메일 한 통을 펼쳐 놓고 네 칸을 순서대로 채우는 것이 전부입니다.
- 주의 — 읽는 사람이 손을 멈출 이유를 만듭니다. 대개 첫 줄 하나나 이미지 한 장이 이 칸을 통째로 맡습니다. "협업 문서 툴 페이지덱" 은 멈출 이유가 없고 "지난주 회의록, 지금 찾을 수 있나요" 는 자기 이야기라서 멈춥니다.
- 흥미 — 멈춘 사람이 계속 읽을 이유를 만듭니다. 제품 설명이 아니라 그 사람이 겪는 상황을 한 번 더 구체적으로 짚는 자리입니다. 문서가 사람마다 다른 폴더에 흩어져 있고 검색해도 예전 버전이 먼저 나온다는 식으로 씁니다.
- 욕구 — 그 상황이 해결된 그림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숫자와 증거가 들어갑니다. 45명 팀이 도입한 뒤 문서 찾는 시간이 하루 20분에서 3분으로 줄었다는 문장이 기능 목록보다 이 칸에 맞습니다.
- 행동 — 다음에 무엇을 할지 하나만 남깁니다. 행동 유도 문구가 이 칸의 도구이고, 버튼 하나와 그 옆의 짧은 안내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다 쓴 뒤에는 거꾸로 한 번 점검합니다. 완성된 문구를 문장 단위로 끊어 각 문장이 네 칸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표시해 보는 것입니다. 표시해 보면 빠진 칸이 바로 드러납니다. 주의와 행동만 있고 그 사이가 비어 있는 배너, 흥미와 욕구가 길게 이어지는데 마지막에 누를 것이 없는 메일이 이 점검에서 가장 자주 걸립니다.
칸의 크기는 지면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너 한 장에서는 네 칸이 각각 한 줄씩이지만, 랜딩 페이지 하나에서는 욕구 칸이 화면 세 개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랜딩 페이지는 행동 하나를 유도하려고 만든 단독 페이지입니다. 칸의 순서는 지면이 바뀌어도 그대로 두고 분량만 조정합니다.
적합한 상황과 한계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물건에 잘 맞습니다. 광고 한 편, 메일 한 통, 랜딩 페이지 하나, 발표 도입부처럼 읽는 순서가 정해져 있고 만드는 사람이 그 순서를 통제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반대로 어긋나는 자리가 셋 있습니다.
- 구매 이후를 다루지 못합니다. 네 번째 칸인 행동에서 틀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한 번 팔고 끝나는 물건이면 충분하지만 매달 돈을 받는 구독 제품에서는 결제가 시작에 가깝습니다. 들어온 사람이 계속 쓰는지와 남을 데려오는지를 같은 그림 안에 넣으려면 해적 지표 쪽으로 넘어갑니다.
- 여러 사람이 나눠 결정하는 구매에 맞지 않습니다. 기업 고객은 쓰는 사람이 먼저 관심을 갖고, 부서장이 예산을 보고, 보안 담당자가 따로 검토합니다. 세 사람이 같은 페이지의 같은 칸에서 각자 다른 단계에 있으니 한 줄로 늘어선 네 칸으로는 담기지 않습니다.
- 재는 틀이 아닙니다. 칸마다 사람 수를 세어 전환율을 뽑고 싶어지지만, 흥미 칸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측정되지 않습니다. 방문 대비 목표 행동 비율인 전환율은 화면에 남는 기록으로 계산되는데 주의와 흥미는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납니다.
실제 사람이 네 칸을 순서대로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알고 써야 합니다. 가격부터 보고 올라오는 사람, 욕구까지 갔다가 다시 흥미로 내려가 며칠 뒤에 돌아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AIDA 는 사람의 이동을 그린 지도가 아니라 글을 짜는 순서표입니다.
실무 용례
"이 배너에 흥미 칸이 없어요. 눈길만 끌고 바로 가입하라고 하니까 안 눌리죠."
첫 줄과 버튼 사이에 읽을 이유가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메일 문구는 AIDA 로 짜고 퍼널 숫자는 따로 봅시다. 둘이 하는 일이 다릅니다."
같은 틀로 쓰기와 재기를 다 하려 들지 말자는 정리입니다.
"욕구까지는 됐는데 행동이 두 개예요. 버튼 하나로 줄입시다."
마지막 칸에 선택지가 둘이면 아무것도 안 누른다는 뜻입니다.
페이지덱에서는 현우가 재가입 유도 메일을 쓸 때 이 순서를 씁니다. 무료 플랜을 쓰다 두 달 넘게 들어오지 않은 계정에 보내는 메일인데, 처음에는 새로 나온 기능 다섯 개를 목록으로 적어 보냈고 열어 본 사람 가운데 누른 사람이 1퍼센트대였습니다.
네 칸으로 다시 짠 뒤에는 제목을 "지난 3월에 만들던 문서, 아직 거기 있습니다" 로 바꿔 멈추게 하고, 그 계정에 남아 있는 문서 수를 보여 줘 상황을 짚고, 팀원을 다시 부르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한 문단으로 쓰고, 마지막에 버튼 하나만 남겼습니다. 민서가 버튼 아래 있던 도움말 링크와 요금제 링크를 함께 걷어 냈습니다.
흔한 오해
AIDA 를 측정 틀로 읽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퍼널을 다루는 다른 말들이 대부분 단계마다 숫자를 붙이니 이것도 그러려니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틀에는 세는 방법이 없고 애초에 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단계별 숫자를 요구하기 시작하면 팀은 흥미 칸에 억지로 측정 가능한 행동 하나를 끼워 넣게 되고, 그 행동을 늘리는 쪽으로 문구가 바뀌면서 정작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사람은 줄어듭니다.
오래된 틀이라 지금은 안 맞는다고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 년 전 방문 판매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니 화면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맞지 않아 보입니다. 바뀐 것은 지면이지 읽는 순서가 아닙니다. 사람은 여전히 멈추고, 읽고, 갖고 싶어 하고, 누릅니다. 이 틀을 버린 팀이 대개 돌아오는 자리는 시안 회의에서 취향으로 다투던 그 자리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용어
| 용어 | 무엇을 나누는가 | AIDA 와의 차이 |
|---|---|---|
| 해적 지표 | 제품을 쓰는 고객의 다섯 단계 | 구매 이후의 유지와 추천까지 포함하고 단계마다 숫자를 붙여 잽니다. AIDA 는 구매 직전까지만 다루고, 재는 틀이 아니라 한 편의 글을 짜는 순서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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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