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SAM·SOM
TAM/SAM/SOM
방법
같은 시장을 전체·접근 가능·획득 가능 세 겹으로 나눠 크기를 재는 방법이고, 사업 계획과 투자 설명에 씁니다.
등장 배경
시장 크기를 한 숫자로만 말하던 때에는 그 숫자가 아무 결정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국내 협업 문서 시장이 3조 원입니다" 라는 문장은 듣기에는 든든한데, 그래서 다음 분기에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가 빠져 있습니다. 3조 원 안에는 대기업 수천 명이 쓰는 시스템도 들어 있고, 지금 만든 제품이 아예 닿을 수 없는 해외 고객도 들어 있습니다.
투자 심사에서는 이 숫자가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발표 자료에 3조가 적혀 있으면 돌아오는 질문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중에 지금 팔 수 있는 건 얼마고, 3년 안에 실제로 가져올 수 있는 건 얼마입니까." 그 자리에서 답이 안 나오면 3조라는 숫자는 근거가 아니라 부풀리기의 증거로 읽혔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장을 세 겹으로 나눠 말하는 방식이 굳었습니다. 가장 바깥은 이 제품이 필요한 사람 전부이고, 가운데는 지금의 제품과 판매 경로로 닿을 수 있는 범위이고, 가장 안쪽은 몇 년 안에 실제로 가져올 몫입니다. 안쪽으로 갈수록 숫자는 작아지고 대신 쓸모가 생깁니다. 바깥 숫자는 이 사업에 올라탈 만한 여지가 있는지를 보여 주고, 안쪽 숫자만이 이번 분기의 목표가 됩니다.
사용 절차
바깥에서 안으로 한 겹씩 깎아 내려갑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안쪽 숫자를 먼저 정해 놓고 거기 맞춰 바깥을 꾸미게 됩니다.
- 누구를 셀지 먼저 정합니다. 셈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회사 집단인 경우가 많고, 이상적 고객 프로필에 적어 둔 조건이 그대로 기준이 됩니다. 조건이 없으면 어디까지 세야 하는지가 매번 달라집니다.
- 가장 바깥을 잽니다. 제한 없이 전부 차지했을 때의 크기이고 TAM이라고 부릅니다. 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시장 보고서의 총액을 가져오는 방식과, 대상 회사 수에 한 곳이 한 해에 낼 금액을 곱하는 방식입니다. 뒤쪽이 낫습니다. 3400곳 × 연 500만 원처럼 곱셈으로 적어 두면 어느 가정이 틀렸는지 나중에 짚을 수 있습니다.
- 제품과 경로로 한 겹 깎습니다. 이렇게 남은 범위를 SAM이라고 합니다. 지금 제품이 못 하는 것과 지금 팔 수 없는 곳을 빼는 단계입니다. 브라우저로만 돌아가고 국내 결제만 받는 제품이라면 설치형을 요구하는 고객과 해외 고객이 여기서 빠집니다. 국내 협업 문서 시장 3조 원이 4천억 원으로 줄어드는 식입니다.
- 경쟁과 실행 능력으로 한 겹 더 깎습니다. 남은 것이 SOM입니다. 이미 자리 잡은 경쟁 제품, 영업 인원 수, 만들 수 있는 속도가 여기서 걸립니다. 4천억 원 가운데 3년 안에 20억 원을 가져오겠다는 식으로 적습니다.
- 숫자마다 근거를 붙입니다. 출처와 가정을 한 줄씩 적어 둡니다. 회사 수는 어느 통계에서 가져왔는지, 한 곳당 금액은 지금 고객의 평균인지 희망값인지를 적습니다.
- 6개월에서 1년마다 다시 계산합니다. 제품이 늘면 가운데 겹이 넓어지고, 경쟁 상황이 바뀌면 안쪽 겹이 움직입니다.
적합한 상황과 한계
세 숫자가 필요한 자리는 셋입니다. 투자 유치 자료, 새 사업을 시작할지 판단하는 자리, 어느 시장을 먼저 공략할지 고르는 자리입니다. 뒤의 둘에서는 안쪽 숫자만 쓰고, 앞의 하나에서는 셋을 다 요구합니다.
가장 큰 한계는 세 숫자가 모두 가정 위에 서 있다는 점입니다. 한 곳당 연 500만 원이라는 가정을 300만 원으로 바꾸면 결과가 40퍼센트 줄어듭니다. 그래서 숫자 하나를 내놓는 것보다 가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이 방법의 실제 쓸모입니다. 가정이 적혀 있으면 상대가 어디에 동의하지 않는지 짚을 수 있고, 안 적혀 있으면 숫자만 놓고 믿을지 말지의 대화가 됩니다.
가장 바깥 숫자는 부풀리기 쉽습니다. 협업 도구 시장 전체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로 잡으면 숫자는 커지지만 그 안의 대다수는 이 제품을 살 이유가 없는 고객입니다.
없던 범주를 만드는 제품에서는 보고서가 없습니다. 이때는 곱셈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만 남고, 대상 회사 수를 세는 일부터 직접 해야 합니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가정이 전부 드러납니다.
실무 용례
"TAM이 3조라는 건 알겠는데, 지금 제품으로 팔 수 있는 건 얼마입니까?"
가운데 겹을 요구하는 질문이고, 바깥 숫자만으로는 판단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SOM을 3년 20억으로 잡았습니다. 영업 두 명으로 닿을 수 있는 회사 수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가장 안쪽 숫자를 근거와 함께 제시한 말입니다.
"이 계산은 한 곳당 연 500만 원을 가정한 겁니다. 거기가 틀리면 전부 틀립니다."
숫자보다 가정을 먼저 검토하자는 요청입니다.
페이지덱이 투자 유치 자료를 만들 때 이 세 겹을 처음 적었습니다. 규원이 3조 원을 가장 바깥에 두고, 브라우저 전용이라는 제약을 빼서 4천억 원을 가운데에 놓았습니다. 안쪽은 비치헤드 마켓으로 고른 직원 50명 아래 소프트웨어 회사 3400곳에서 계산했습니다. 처음에 장악할 한 칸을 고른 것이라 범위가 좁고, 그 안에서 400곳을 3년 안에 가져오면 연 20억 원이 됩니다.
지현은 이 자료를 투자용으로만 쓰지 않았습니다. 3400곳이라는 숫자가 나오자 기능 순서가 달라졌습니다. 직원 50명 아래 회사가 요청하지 않는 기능이 뒤로 밀렸고, 400곳을 채우려면 한 해에 몇 곳씩 받아야 하는지가 채용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
흔한 오해
세 숫자를 재면 시장을 알게 된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가 나왔으니 뭔가 파악된 느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답하는 것은 크기뿐이고, 그 안의 고객이 왜 돈을 내는지는 답하지 않습니다. 크기만 재고 착수하면 숫자가 큰 시장을 골라 놓고 그 안의 누구도 이 제품을 자기 것으로 느끼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누구인지를 정하는 일이 재는 일보다 앞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바깥 숫자가 클수록 좋다고 보는 것도 흔합니다. 커야 올라탈 여지가 있다는 말은 맞지만, 그 숫자는 클수록 설명할 것이 많아지는 숫자입니다. 100조 원을 적어 둔 자료는 그 안에서 왜 한 칸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그 규모에 걸맞게 설명해야 합니다. 대개는 3조를 적고 그중 4천억에 닿을 수 있는 근거를 대는 편이 더 잘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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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6-09-16